소설2014. 6. 11. 11:48

 

가공의 저자 '한금실' 현대인 방황 들춰내다

소설가 서용좌 교수 장편 '표현형' 출간

 

 

2014. 06.08(일) 16:20 확대축소

소설가 서용좌 명예교수

 

   소설가 서용좌 전남대 독문과 명예교수가 화려한 외관아래 앓고 있는 심층부의 심리적

고통과 정신적 방황을 그린 장편 '표현형'을 푸른사상사에서 펴냈다.

 생물학 용어에서 제목을 차용한 이 소설은 가공의 저자 '한금실'을 내세워 머리글에서

부터 스토리 전개, 마무리까지 하게 한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다.

 등장인물이자 글을 쓰고 있는 '한금실'은 프랑스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아 금의환향

인 줄 알고 귀국한 이래 내리막을 걷고 있는 소위 삼포세대이다. 비정규직 강사의 신분

으로 직업도, 연애도, 결혼도 포기해야하는 세대. 그러나 인간에 관한 관심은 버릴 수

 없다.

 처음 꼭지 '배달민족'에서부터 디아스포라의 방향으로 세계 도처에 흩어져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우리 유전자의 표현형을 추구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인의 한국으로의 엑서더스를 통해 유입된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도 들어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정체성 확립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대두돼 인간

 관계의 기본 갈등은 가중된다.

 '배달민족'에서는 서독으로 돈 벌러 떠났던 광부와 간호원 세대, 그에 따른 혼혈자의

정체성 혼돈과 뿌리 찾기를, '한국어'에서는 한국을 꿈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장을,

 '표현형'에서는 미국으로 입양된 막내의 삶을 다룬다. '은실'에서는 성수대교 사고를

 계기로 공부를 접고 성공의 대열에서 밀려나간 동생의 문제를, '삼포세대'에서는 너무

 많이 배우고도 '루저'인 한금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부모 세대를 다룬

 '초혼장'과 '포이동 266번지'에서는 끝나지 않은 최근 역사의 짐과 무게를 드러내

 보인다.

 마지막 이야기 '물'은 물에 빠지는 아이를 쫓아 무작정 물속으로 들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서용좌 교수는 2001년 장편 '열 하나 조각그림'을 시작으로, 2004년 연작소설

 '희미한 인(생)', 2010년 소설집 '반대말 비슷한 말'을 펴낸 바 있다. 현재 국제펜한국

 본부 광주시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고선주 rainidea@hanmail.net

 

Posted by 서용좌
소설2011. 1. 18. 23:00

제7회 '국제펜 광주문학상' 소설가 서용좌씨 선정

  • 기사입력 2011.01.16 15:38
  • 최종수정 2011.01.16 16:15

    15면, 서용좌 교수-수상작품집 '반대말 비슷한말'


    국제펜클럽 광주광역시위원회(회장 김영관)는 제7회 국제펜광주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서용좌(전남대 독문학과 명예교수)씨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국제펜 광주 문학상 수상 작품집인 '반대말 비슷한말(사진)'은 동명의 표제작을 포함해 12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서평을 쓴 유금호(목포대학교 명예 교수) 씨는 "서용좌의 소설은 서사의 행간 속 작가의 자유로운 사유와 분석, 예증들이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풍요롭게 부유한다"고 썼다.

    또 "서용좌 소설은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 있다"며 "서교수 소설의 사랑방정식은 출발점에 이미 원초적 비극을 안고 있는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설쓰기에 몰두하기 위해 안정된 학자의 길을 마다한 작가는 "평생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소설에 파묻혀 살다보면 하이에나로 변해가는 환상에 두려울 때가 있었다"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소설을 파먹느라 자판을 치는 손가락들이 하이에나의 발가락처럼 느껴져 소스라쳐 그때 마다 컴퓨터의 '새 글'을 열어 '내글'을 썼다"고 글쓰기의 고충을 밝혔다.

    2001년 장편소설 '열하나 조각 그림'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은 서용좌 교수는 광주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독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남여고, 제일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현재는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독일어문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하고 있다. 2004년 「이화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제7회 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0일(목) 오후 6시부터 금호동 시청자 미디어센터에서 갖게 되며 "2011년 펜 한가족의 밤" 행사도 함께 열리게 된다.

    이날 행사는 시상식에 이어 전임 김 종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과 시ㆍ수필 등의 장르별 문학작품 낭송회, 국악연주 등의 공연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김정현 기자 boram21@

Posted by 서용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