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세살이 되는 형빈은 한국식으로 네개의 촛불을 보고 있다.
얼마나 많은 케이트로 생일을 지나려나, 그저 케이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일주일 내내?
이건 그냥 "어머님 연구실"에 아이들 데려가고 싶다던 며늘애의 제안으로 들른 것.
이 사진이 연구실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 될 것을, 그땐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음 가을학기가 끝난 12월 어느날, 벼락같이 명퇴를 작심하고 실행할 줄을....
이 아이들이 다시 모이게 되는 올 여름 이 사진을 꺼내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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