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이2018. 7. 24. 22:06

하릴없이 시간이 더위가 간다.

 

 

 

 

 

 

 

   둘째 며느리,

  

   몇년 전 만들어준 꼬마가방을

   닳도록 쓰고 있어서.

   부엉이는 자석단추를 단 꼬마지갑.

 

 

 

 

 

 

 

 

 청바지

 리폼

 칭찬에

  ......

 친구 J.
 친구 H.

 

  내 핸폰 지갑 다시,
  분실 후....
 

 

     언젠가 예쁜 진이.

 

 

 

   수빈이왔을 때
   제
엄마 것 챙겨서!

 

 

 

 

 

 

 

 

 

  주민센터 뜨개방,

 

  수세미 30개 숙제하는데 

  하나 뜨는 데 숨도 안 쉬고 40분.

  꼭 미친 짓은 아니다.

  책상에 못 앉는 대신

  소파에 앉아서는 버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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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8. 7. 5. 11:46

이화여대 독문과 총동창회 - 2018

 

 

동창회장 이봉무 교수가 대단하다. 조용한 교수인줄로만 알았더니,

퇴임후에는 모교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지난 해 졸업 50주면 홈커밍을 맞은 우리 1회졸업생들을 반길 때도 그랬지만,

선배들의 문학상 소식이나 전람회에도 꼬박 축하메시지를 전한다.

PEN문학상 수상식에 꽃다발을 들고 왔었는데, 또 총동창회 신입 환영식 자리에 간단한 강연을 부탁했다.

 

2018년 4월 26일, 강남 앰배세더 호텔 -

 

호텔까지는 전대독문과 제자 신성엽이 마중나와주었고,

다시 용산역까지는 동기 강영옥. 

 

사진은 중앙이 회장과 부회장, 친구는 1회 동기 김영자

 

 

 

 

 

 

 

 

 ∼∼∼∼∼∼∼∼∼∼

생각난 김에 2017.5.31. 홈커밍 때의 우리들

왜 팔이 그 모양이냐고요? 5월 26일 새벽에 손목을 부러뜨렸지요 .......

그래놓고도 아니 갈 수 없어서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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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8. 7. 5. 11:03
일고 58들의 초대

 

2018.4.18.

 

PEN문학상의 위력(? )이었을지, 옛날 제자들 초대가 심심찮다.

 

간단한 강연은  프린트물 중심으로 살짝 해치우고,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

 

                      * 어쩌다 글쟁이 - 일고 58회 2018.4.18 (요약).hwp

 

뭐라고 옛날옛날 선생님을 반겨줄까?

 

불어반 학생들도 와서 난생 처음 만난 제자들도 있었고,

 

그 중에는 시를 쓴다는 학생도(아니 지금은 아저씨?)도 만났다.

 

늘 도망치는 천 아무개도 와서 반가웠고.

 

 

                                 이름들 안 썼으니 초상권 침해는 아니겠지?  ▼

 

                                 아래 1980년대 사진을 좀 봐, 장 아무개가 보내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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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8. 3. 1. 00:01

 

 

 놀랍다. 아이들은 늘 눈부시다.

 

 

 

 

 

 

 

 

 

 

▲ 수빈은 1월 21일에 15살 생일을 맞았다. 생일 선물 받고 좋아하는 사진들.....

 

 

 

 

 

 

  4학년 마친 성빈이 밤톨을 너끈히

  까 왔다. 끈질김에 가깝다.

  엄마가 전을 만드는 것을 보았겠지.

  엄마도 처음 일이다,

  차례용 전 전체를 준비해서 오는
  그런 일은. 

  얼결에 그러라 해놓고 회가 많았다.

  허리 보다 마음이 더 아팠다.

 

 

 

 

   이렇에 깔끔하고 예쁘게 메로골드를

   속살만 내어놓을 수 있는 일 -

   어른들도 잘 못한다.
   참을성도 아니고 .... 어쩌자고

   기꺼이 할아버지를 위해 메로골드를

   까 드리겠다고 나서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

 

 

 


미국에서 보내온 비데오 -
 
수빈은 뉴욕 볼쇼이 발레 여름학교에 합격했단다. 

말로만 듣던 볼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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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8. 2. 28. 12:48

또 한번 생일이다.

나는 물병좌 -

 

위쪽은 수빈과 형빈이 그리고 쓴 카드,

아래쪽은 우빈의 카드...... 머플러는 스코틀랜드에 갔을 때 샀던 것이라고!
 

 

 

 

 

 

 

 

 

 

일종의 전야제 - 동생들이 일요일에 미리 모였다. "셋" 은 앞을 떼고 먹은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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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8. 1. 25. 14:21

 

이 넘는 지독한 감기가 심한 기침으로 변하더니 기침에 허리가 나갔다.
만남들을 미루다가 그 사이 2018년이 되었다.

1월 11일이 첫 외출이 되었다.

주제는  PEN문학상 - 큰 상은 큰 상인가 싶다.
이리 옛날 제자들이 어렵게 모여서 축하를 해준다고 하니. ^^

 


 

 

 

 

 

 ▲ 전남대학교 독문과 동창회 - 제자들

 

광주환경연합을 대표하는 임낙평, 독문과 든든한 수업을 맡고 있는 문광일 -

둘은 독문과 고참 선배들이고,

83학번 이태용, 김신희는 신용보증기금,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독특한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86 안평환.  
83 정찬종이 독한 감기로, 85 한봉수도

어쩐 이유로 못 왔단다. 인간 한봉수..... 오랜만일 텐데. 
 

* 톡방을 만들어 무등산 설경이며 어딘가 눈 덮힌 장독대 사진들을 보내줘서 감탄. ▼

 

 

 

 

 

 

 

 

 

★★★★★★★★★★★★

 

 

 

 ▲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 제자들, 1월 14일


 

눈물겨운 제자들이다. 대학생활 시작은 전주였었다. 온 식구가 이사갈 계획이었다.

예정되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만 2년 가르치고 고향으로 옮겼다.
조금은 버리고 도망치는 어미 심정이었다.
그것이 85년 여름이었으니..... 그 때의 제자들과 연결 되어 있다니.

83 이희동은 어엿한 학원장님, 84들도 다들 열심히 멋지게 살고 있다.
차례대로 왼쪽부터 심택성, 김선규, 이희동, 소현숙 그리고 이현경.

현숙은 PEN문학상 시상식장에 예쁜 딸은 보냈다.
딸은 엄마 말 따라 온 사실도 예뼜지만, 실제로 예뻤다.
심사평과 수상소감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보내준 일,
상상도 못할 선물을 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겉으로만 보아도 좋았다.
광장에 서서 <택시운전사> 5월 그날의 금남로를 설명했다.
광주학생탑 앞에서 목격한 붉은 셔츠이야기, 금남로 4가에서 뒤로 넘어진 샌달...
감춰두었던 이야기를 해줬다, 오랜만에..... 못말리는 선생 테!!!

 

 

 

 

2018. 1.31.
실은 생일날인데 일고 57 몇이 문학상 수상 뒷풀이를 하잔다.
왼쪽부터: 문제균, 최홍엽, 황인원, 나, 오융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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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7. 10. 20. 18:45
1979년 3월에 처음 만났던 얼굴들...........

그 사이 본 적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세기가 바뀌고, 많은 세월이 흐른 뒤 가을 어느날 저녁. 

길에서 마주치면 얼굴을 못 알아볼 지도 몰라, 그런 걱정은
사람은 그리 많이 변하지 않는다는 보편에 밀려 날아갔다.

 

깔끔한 저녁을 먹고 '푸른 길'을 따라 지음책방이라는 찻집에 들렸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튿날은 오전 내내 누워 있었다. 거실에 장미 향이 그득하다.
다음 외출은 가을 빛 멋진 머플러를 둘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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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7. 10. 7. 01:25

2017. 9. 23.

철 이른 동면

..................

 

나무랄 바 없이 맑은 하늘과 알맞게 따뜻한 햇살에도 소용없다.

빼꼼히 열린 창문 - 다시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기 시작하는 마음에,

핑계처럼, 어떤 책의 52쪽 5째 문장이 카프카적인 의미에서 ‘내 두개골을 깬다.’

 

“다시 시도하라, 또 실패하라, 더 낫게 실패하라”는 사무엘 베케트의 경구는 늘 우리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올 여름도 실패였다. 더 낫게 실패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시도하려면 일찍 동면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겨울을 기다릴 필요 없이 철 이른 동면이라고 못할 바 없지 않겠는가. 아니, 벌써 며칠 째 잠들고 있었다.


* 이로써 페북을 잠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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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7. 10. 7. 01:22

2017. 9.21.

그림의 떡, 그림에도 없는 떡

..........................................

 

문자가 뜬다.

언니, 여기는 THE ANANTI COVE

 

아난티 코브? 애꿎은 네이버: 부산 끝 시랑리, 부산 시민들도 잘 찾지 않았다는 한적한 어촌 마을이 300실 규모의 힐튼호텔과 100실 가까운 아난티 펜트하우스 그리고 100채가 넘은 프라이빗 레지던스를 갖춘 관광 명소가 되었단다.

 

그래, 지친 도시인들을 위한 도심 가까운 명소 필요하겠지. 쉬고 싶고 돈이 되면 명소에 가서 쉬어야 마땅하지. 7, 8천 그루의 교목과 관목을 자랑한다는 아난티 정원 - 낙원이겠다. 힐튼 호텔 앞 쪽에는 장흥의 시골마을에서 300년 넘은 은목서를 옮겨 심었다고. 대단하다....

 

10층 로비의 전경은 지상낙원? 어,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다 미치면 어찌할꼬.

하긴 바다를 보고 미칠 인간이면 아난티 코브 힐튼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위인이 되지 못한다. 신자유주의의 합리적 이성으로 완벽한 무장을 한 그들이 바다에 뛰어내릴 염려는 1도 없다.

 

몸 말고 맘도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500평에 달하는 대형서점은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라는 이름으로 여행, 인문, 철학, 예술 등을 주제로 한 2만여 권의 책을 비치해 놓았단다. 여행, 인문, 철학, 예술이 돈의 소유임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이쯤에선 돈이 모자라면 영영 이삭줍기 인생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내 문자: 그래, 300년도 넘었다는 장흥 산 은목서는 안녕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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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7. 10. 7. 01:19

2017. 9.19.

국제도서주간

..........................

 

며칠 전, 아직 서먹한 한 페친의 담벼락 -

 

“국제도서주간입니다.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과 가장 가까운 곳의 책을 집어 들고, 52페이지를 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문장을 '상태 업데이트'에 포스팅합니다. 책 제목은 알리지 마시고 이 규칙도 당신의 상태 업데이트의 일부로 옮겨 주십시오.”

그리고 나에게는 아주 어려운 책의 한 구절이 올라와 있었다. 조르주 아감벤의....

 

 

                                             *

 

나는 이제 가장 가까운, 그러니까 읽고 있던 책의 52페이지를 편다.

“걷는 것과 가만히 서 있는 것도 이렇다 할 차이가 없었다.”

이 무슨 애매한 말이런가.

 

이 책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마 나는 다음 구절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는데 이런 계기를 얻었다고 확신한다. 다른 페이지의 글.

“책이 너무 짧고 뒤죽박죽이고 거슬리네요, 샘. 대학살에 관해서는 지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없기 때문이지요. 원래 모두가 죽었어야 하는 거고, 어떤 말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거고, 다시는 어떤 것도 바라지 않아야 하는 거지요. 원래 대학살 뒤에는 모든 것이 아주 고요해야 하는 거고, 실제로도 늘 그렇습니다. 새만 빼면.

그런데 새는 뭐라고 할까요? 대학살에 관해서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지지배배뱃?” 같은 것뿐입니다.”

 

                                                  *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서라니...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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