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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2 성빈 아홉살 생일날
  2. 2015.07.03 호야꽃
  3. 2015.06.21 2015 수빈 형빈
  4. 2015.06.14 몸과 맘, 맘과 몸
  5. 2015.06.14 무등산
  6. 2015.05.11 2015년 5월 우빈 - 성빈
  7. 2015.05.10 2015 봄 - 수빈의 여행
  8. 2015.02.15 2월 어느 일요일 - 우빈 피아노
  9. 2015.01.31 2015.1.31.
  10. 2014.10.11 성빈 - 동시 [통닭]
사사로이2015. 8. 12. 01:28

여름 방학이 되자 아이들이 다녀갔다.

우빈-성빈이 마침 성빈 생일에 맞춰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왔다.

 

 

2015.8.1. - 한국 나이로 아홉살 생일이다.

약간 흥분상태였을까? 일찍 깨어난 성빈이 떡 만드는 과정을 함께 했다.

팥도 넣고 찹쌀가루도 넣고....

남은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9자를 만들고 또 하트를 두 개.

그래도 생일케이크가 필요하다. 21세기니까......

촛불 아홉 개가 환했다.

 

생일상엔 육식을 피한다.

미역국에도 마늘과 참기름 양념이 전부, 잡채에도 소고기 대신 유부와 버섯을.

다음날 -

담양 관방천 나들이가서 국수 먹자는 아빠를 떡갈비가 좋다는 성빈이 이겼다.

대통에 담겨져 나온 대통밥도 먹었다.

재활용이 아님을 강조하려고(?) 대통을 가져가도 좋단다.

씻어서 아래 구멍을 뚫으면 예쁜 화분이 될 거라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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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5. 7. 3. 22:35

 

호야 꽃봉오리가 피어났다. 세상이 아그파 필름처럼 멀겋게 느껴지는 것이 기분이 가라앉은 요즈음 모처럼 반가운 색깔이다.

 

1984년, 참 옛날이다. 멀리 바닷가 도시에 살던 동생네서 나누어 온 호야 넝쿨이 아직 살아있다. 한참 무르익었을 때 이런 꽃들을 피워냈다. 어느 화원에서도 못 보던 꽃이었다. 그러고는 늙어갔다. 언젠가 새끼를 쳤다. 그 작은 넝쿨도 이제 무르익기 시작했는지, 깜짝 놀라게 어느날 이런 꽃봉오리를 피워냈다. 좁고 긴 베란다 영국식 정원에서 두 번째로 장수하는 식물이다. 

 

첫 번째는 1982년 이전에 아버지가 주셨던 선인장, 금강석. 꽃을 피운 적이 없지만 여태 숨을 이어가고 있다. '엄마는 그것 하나만 들여다 보더라!' 남편은 화초에 무심한 내게 그렇게 말한다. 나는 그럴 수밖에 없다.  아마 누구라도. 

 

 

* 영국식 정원: 프랑스식 정원과 대비되는, 자연스럽게 구성된 정원.

                     여기서는 무질서해 보이는 간이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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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5. 6. 21. 22:19

2015 수빈 형빈 사진들


큰 애가 다녀가면서 사진들이 남았다.

2003년 생 수빈은 Harvard-Westlake 중학교로 진학한다.

2006년 생 형빈은 아직 개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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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5. 6. 14. 08:19

 

 

몸과 맘, 맘과 몸의 이중주 

 

 

I have said that the soul is not more than the body,

And I have said that the body is not more than the soul,

And nothing, not God, is greater to one than one's soul.... -W. Whitman

 

 

사실일 뻔 했나? 맘으로 지옥을 다녀온 뒤, 서둘러 단편도 하나 내 보내고 밀렸던 사람노릇도 한다고 이틀 연속 점심 외출도 했다. 기쁘게 살아야지. 그러고서 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가 되었다. 몸이 반란을 한 것?

 

5월 29일, 아직 광주에서는 '메르스'가 중요한 무슨 단어인지 모를 때, 38.4도의 고열과 참을 수 없는 근육통으로  입원, 다음 주에야 퇴원했다.

나중에 열이 오르지 않게 되어서야 동생들은 - 마지막 토요일 형제자매 만나는 날 펑크를 내서 알게된 그들은 메르스 아니였냐고 놀렸다. 

데노간 - 존경할 약이다, 30분이면 웃통을 벗어던지던 열감이 스러진다.

파지돈 - 정체를 알 수 없는 염증을 잡아준 약이다. 인플로엔자, 뇌수막염, C형간염... 어떤 결과도 확정되지 않은 채 고열이 멈추고 염증 수치가 떨어져서 퇴원을 했다.

병원 초입에 "우리 병원은 메르스 청정지역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원인(?): 과로,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기, 스트레스. 어쩌라는 말이냐?

처방: 무위도식, 육식, 무교양. 어쩌라는 말이냐?

 

일단 '목요 소설창작반' 꼼사리를 멈추기로 했다. 딱딱한 시청 세니마실로 밤 외출은 몸에 무리였나 보다. 미발간 창작물을 서로 평가하는 혹독한 정신적 작업도 맘을 다치게 했나 보다. 

 

☆☆☆

 

퇴원을 한 주말, 세상은 메르스로 발칵 뒤집혀 있었다. 5월 20일 처음 메르스 확진 환자를 데리고 있던 d병원이 삼성서울병원임이 드러나자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비밀 뭔가를 보는 것 같았다.

 

퇴원을 한 주말, 사사로이는 서울의 둘째네 온 식구가 왔다. 맘이 다 녹는 편지도 함께 왔다.

"또 아프면 곤란해질 수도 있지 않겠냐" 는 그런 걱정을 한다. 아홉살 성빈이가.

자신이 결혼할 스물아홉에까지 할머니가 살려면 아흔살은 꼭 되게 살아야한다고 주문하는 아이다. 아흔살....

  

 

  

 

   

 

 

퇴원을 한 다음 주말, 서울에 출장나왔던  큰 애가 둘째랑 함께 집에 다녀갔다.

운전을 하고 온다니 둘째가 피곤할까 걱정이었고, Ktx로 온다니 대중교통이 걱정되었다.

바보 에미 맘이여..................

 

책상 용, 나머지 집안에서, 그리고 외출용 가방 속에 - 나는 세 개의 안경이 필요하다.

책상에서 안경을 못 찾으면 숨이 막힌다.  오래 된 책생 용은 안경테까지,

나머지는 도수를 새로 맞춰야 했다. 멀리 살아서 미안해 하는(?) 큰 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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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5. 6. 14. 07:37

어버이날 전후 5일간, 검사를 앞두고 맘은 지옥까지 다녀왔었다.
겨우 100시간 남짓 시간 동안 세상을 다 산 것 같았다.
그리고 세상이 허옇게 깨어나 다가왔다.
세상이 아직 있었다.

...

예정된 <무등산 나들이>는 PEN의 번개팅 형식.
막 피어나는 숲의 푸름은 황홀했다.
아 숲이 이런 색으로 빛나는구나... 이 지천에 깔린 깨죽나무 꽃잎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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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5. 5. 11. 21:37

2015년 5월이다.

조금은 심심해 할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아이들이 흔적들을 보낸다. 

 

 


 

우빈과 성빈 차례로 피아노 한곡씩

 

 

 

 

 

다음은 사진들 ▼

 

 

 

 

 

 

이상한 체험관도 있나 보다 ^^

 

 

           어린이날 선물 -    예쁜 티셔츠  맘대로 고르기

 

 

 

                                    어디 산책길인가?

 

 

 

 

 

 

캠핑을 좋아하는 아이들....

 

 

 

거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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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5. 5. 10. 12:38

수빈하고 카톡을 하면 한글과 영어를 다 쓴다.

어머니날 잘 지내세요, 라는 한글 인사와 함께 보내준 사진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해주는 의미인가 보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란다.

 

<오딧세이> 영역판을 읽고 고대 그리스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 중 어느 한 도시국가를 옹호하는 연구글을 써야한단다. 그렇게나 자랐다.

 

 These are all from my trip to Zion National Park and to The Grand Canyon.

 The views were amazing.  - Chel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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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이2015. 2. 15. 13:06

 

 

  우빈이 피아노 소리가 온 날, 하늘은 흐리고 뭔가 모를 중압감도 다 사라진다.

 

 

 

2015 2 15일 오전 11:59, uk cho <ukchox@gmail.com>님이 작성:

https://www.youtube.com/watch?v=h32c2PScR_M&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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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이2015. 1. 31. 14:55

종심 -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 -

 

어렵다 못해 무서운 말이다.

 

과분한 축하와 사랑을 받았다.

 

 


 

 

 

 

 

 

 

 

                                                       ▲  1927년생 (89세) 시누이의 축하 메시지

 

 

 

 

 

 

 

      ▲ 4학년 우빈이 밤늦게까지 만든    

                                                             ▼ 1학년 성빈이 언니 따라 만든

 

 

 

 

   

         동생들의 선물상자, 손바느질로 만들어준 선물들,  

                                        며느리, 제자들의 선물들...... 귀한 보물들

 

 

 

              

 

 

 

 

 

 

 

 

 

 

그리고 사람들은 대표만....................

                          기흥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빈-성빈네 , 조선한정식 마당에서

 

 

                              ▲ 막내랑, 내 오른 손 검지의 거무스레한 점을 보면서

                                             '점이 있는 사람이 엄마인가 보다..... 했다는.

 

 

민선 - 기특한 둘째 며느리는 손님들에게 답례떡까지 준비해서 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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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4. 10. 11. 01:17
아이들에게 가면 '통닭'도 동시가 된다.

- 성빈은 1학년 -

 

"사람처럼 움직인 닭' - 압귄이다.

살아있던 닭이 메뉴가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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