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로이2018. 2. 28. 12:48

또 한번 생일이다.

나는 물병좌 -

 

위쪽은 수빈과 형빈이 그리고 쓴 카드,

아래쪽은 우빈의 카드...... 머플러는 스코틀랜드에 갔을 때 샀던 것이라고!
 

 

 

 

 

 

 

 

 

 

일종의 전야제 - 동생들이 일요일에 미리 모였다. "셋" 은 앞을 떼고 먹은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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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사사로이2018. 1. 25. 14:21

 

이 넘는 지독한 감기가 심한 기침으로 변하더니 기침에 허리가 나갔다.
만남들을 미루다가 그 사이 2018년이 되었다.

1월 11일이 첫 외출이 되었다.

주제는  PEN문학상 - 큰 상은 큰 상인가 싶다.
이리 옛날 제자들이 어렵게 모여서 축하를 해준다고 하니. ^^

 


 

 

 

 

 

 ▲ 전남대학교 독문과 동창회 - 제자들

 

광주환경연합을 대표하는 임낙평, 독문과 든든한 수업을 맡고 있는 문광일 -

둘은 독문과 고참 선배들이고,

83학번 이태용, 김신희는 신용보증기금,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독특한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86 안평환.  
83 정찬종이 독한 감기로, 85 한봉수도

어쩐 이유로 못 왔단다. 인간 한봉수..... 오랜만일 텐데. 
 

* 톡방을 만들어 무등산 설경이며 어딘가 눈 덮힌 장독대 사진들을 보내줘서 감탄. ▼

 

 

 

 

 

 

 

 

 

★★★★★★★★★★★★

 

 

 

 ▲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 제자들, 1월 14일


 

눈물겨운 제자들이다. 대학생활 시작은 전주였었다. 온 식구가 이사갈 계획이었다.

예정되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만 2년 가르치고 고향으로 옮겼다.
조금은 버리고 도망치는 어미 심정이었다.
그것이 85년 여름이었으니..... 그 때의 제자들과 연결 되어 있다니.

83 이희동은 어엿한 학원장님, 84들도 다들 열심히 멋지게 살고 있다.
차례대로 왼쪽부터 심택성, 김선규, 이희동, 소현숙 그리고 이현경.

현숙은 PEN문학상 시상식장에 예쁜 딸은 보냈다.
딸은 엄마 말 따라 온 사실도 예뼜지만, 실제로 예뻤다.
심사평과 수상소감을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보내준 일,
상상도 못할 선물을 받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 겉으로만 보아도 좋았다.
광장에 서서 <택시운전사> 5월 그날의 금남로를 설명했다.
광주학생탑 앞에서 목격한 붉은 셔츠이야기, 금남로 4가에서 뒤로 넘어진 샌달...
감춰두었던 이야기를 해줬다, 오랜만에..... 못말리는 선생 테!!!

 

 

 

 

2018. 1.31.
실은 생일날인데 일고 57 몇이 문학상 수상 뒷풀이를 하잔다.
왼쪽부터: 문제균, 최홍엽, 황인원, 나, 오융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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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서용좌
소설2018. 1. 25. 14:21

 

제 33회 PEN문학상 - 국제PEN한국본부

 

 

 

2017.12.22.

 

 

 심사평 [소설 부문]

.........................................

 

후보작들 중 서용좌 작가의 <흐릿한 하늘의 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소설은 우선 독특하다. 문체도, 구성도, 내용도 독특하다.

주인공 한금실은 프랑스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아왔지만, 교수 자리를 얻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40대의 독신녀다. 그녀는 시간 강사로 객지생활을 하면서 비슷한 처지의 동료들과 만나 암울한 현실을 비관하기도 한다. 그녀는 철저히 혼자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헤르만 헤세의 시 <안개 속에서>가 떠오르는 이유이다.

그녀는 예술에서 구원을 찾고자 한다. 글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래서 열심히 써내려 간 단상 같기도 하다. 어떤 서사보다 사유가 돋보이는 글이다. 그러나 그 속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고, 제목 그대로 흐릿한 하늘에서도 해를 기다리는 희망이 있어 좋았다.

 

심사위원:  안 영[글], 전영애.

 

 

후보작들 중 서용좌 작가의 <흐릿한 하늘의 해>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소설은 우선 독특하다. 문체도, 구성도, 내용도 독특하다.

대체로 소설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줄거리가 전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주인공이 없다. 대신에 한 서술자가 자기 자신, 가족, 이웃, 그리고 전혀 모르는 주변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덧붙이며 묘사한다.

그런데 거기에는 시종일관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연민 어린 눈길이 있고, 지식인으로서의 고독과 고뇌가 표출되어 있다. 한마디로 줄거리 중심의 서사라기보다는 사유가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이 새로움이 선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 PEN문학 2018.1‧2월호 vol. 141. 23쪽 -

심사위원:  안 영[글], 전영애

 

 

 

 

                        ▲제33회 PEN문학상 시상식

 

 

 

 


 ▲ 수장자들과 PEN 임원진들

 

 

 

  *전경애 PEN부이사장 
  * 김선주 한국여성문인회 이사장

  * 안영 심사위원장

 

 [수상소감]   삶은 파편들의 우연한 조우
 

저에게 PEN문학상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개념입니다. 이 기적을 행여 손끝으로 느끼는 날을 설마 꿈꾸었겠습니까. 글을 쓰면서 늘 열에 들떠 있었습니다. 쓰지 않을 수 없는 유혹은 안에서 밀려나왔으니, 굳이 비교하자면 인상주의가 아닌 표현주의 그림입니다.

 

하필 다른 나라 사람들의 다른 말로 된 소설들을 파먹는 하루하루가 하이에나 같은 삶이라고 깨닫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저도 모르게 ‘내 말로’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한글로, 아주 서툴게. 그래서 제가 쓰는 이야기는 겨우 파편들입니다. 저의 서술자는 순전한 우연으로 조우하는 인물들에 대한 ‘시선’을 기록할 뿐입니다. 인물들은 우연히 가까이 또는 멀리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입니다. 마음과 마음의 거리는 지척이 없고 항성의 간격입니다. 삶은 늘 외롭고 불발입니다. 꿈을 꾸기 때문에, 또는 꿈도 꾸지 않기에 불발입니다. 인생에는 개연성의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글은 아무렇게나 흐트러집니다. 소설의 기본이라고 하는 플롯은 제 관심사가 아닌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입니다. 인생에는 플롯이 없으니까요. 순간의 채색은 순간으로 남아 영원으로 향합니다. 다음 순간은 명도도 순도도 우연히 바뀌어 옵니다.

 

어떻게 담아낼까. 열심히만 쓴다고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정년도 못 채우고 캠퍼스를 떠나는 초랭이짓을 하고도 소용없었습니다. 이제 이 과분한 PEN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겁이 덜컥 납니다. 그러나 이제는 소설가의 정체성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더 잘 쓰지는 못해도 소설가로 살겠습니다. PEN International 헌장처럼 ‘인간의 보편성에 바탕을 두고 길이 전승되는’ 예술작품을 향하여, 쉽지 않은 이 길을 가겠습니다. 거듭난다는 말을 종교 밖에서도 써도 된다면, 저는 이 상으로 거듭납니다.

 

 

 

 

 
- 축하해주신 분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기억해야할 일이다 싶어져서

기억나는 대로 올린다. -

 

 

  •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김선주 이사장님, 이대동창문인회, 조한숙 회장,
  • 국제PEN광주지역위원회, 박판석, 박신영, 조숙형 부회장님들, 구용수선생님.
  • 이대독문과 총동창회, 이대독문과 이병애 명예교수님, 최민숙 교수, 이봉무 교수,
  • 이대독문과 동기모임, 강영옥, 김경희, 김성희, 김영자, 김영희B, 민용자, 오영란.
  • 전남여자고등학교 동창회 (서울) 김문자, 신소영, 이금자, 이성자, 정민옥, 정방하, 한정원, (광주) 이강자.
  • 전남대학교독문과교수일동, 제자 신성엽.
  •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 제자 소현숙의 따님.
  • 일고제자들: (57) 김정기, 오한권, 이상칠, (58) 안영근, 김선윤.
  • 아들 재호, 윤기,
  • 조카 조유영, 조병광.
  • 사돈 등 이름 말씀 드리기 어려운 분들....중에는 아사모 회원님들도 있다. 

     


 

 

 
Posted by 서용좌